목록국제 특허 전략과 사례 분석 (12)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세상에 먼저 나왔다고, 먼저 보호받는 건 아니다“내가 먼저 개발했는데 왜 특허 침해자가 이기는 거죠?”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나 연구자들이 종종 던지는 질문이다.하지만 특허의 세계는 냉정하다.누가 먼저 만들었느냐보다, 누가 먼저 특허를 제대로 등록했느냐가 훨씬 중요하게 작용한다. ‘좋은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니라,잘 보호된 기술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다. 특허를 놓쳐서 사라진 기술들 – 실화 기반 사례들📉 사례 1: 에버노트(Evernote) – 유저는 늘었지만, 특허는 없었다 에버노트는 2008년 출시된 미국의 클라우드 메모 앱이다.드래그만으로 웹 콘텐츠를 저장하거나, 모바일에서 메모를 동기화하는 개념은 당시로선 혁신적이었다.하지만 문제는, 에버노트는 기술보다는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키..

약을 만들기보다 소송이 먼저?제약 산업은 흔히 ‘기술 기반 산업’이라고 불린다. 그런데 현실은 때때로 ‘소송 기반 산업’ 처럼 보이기도 한다. 왜 일까?신약 하나가 가져다주는 시장 가치가 수조 원에 달하다 보니, 그 기술이 누구의 것인지, 어디까지 보호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싸움이 끊이지 않기 때이다. 특히 특허는 단순한 등록이 아니라, “누가 법적으로 지켜낼 수 있느냐”가 훨씬 중요한 영역이다. ⚖️ 특허 소송은 경쟁사의 발목을 잡는 가장 강력한 무기특허 소송은 단순한 방어를 넘어서, 적극적인 공격 수단으로도 사용된다.예를 들어 한 제약사가 고가의 신약을 개발했는데, 다른 제약사가 비슷한 구조의 약을 출시하려고 한다면?기존 회사는 **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걸어, 경쟁사의 출시를 지연시키거나..

신약 개발보다 더 빠른 길? 기술 수출이라는 전략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는 평균 10년 이상, 수천억 원의 비용이 든다.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이 이 과정을 모두 감당하기엔 현실적인 한계가 많다.그래서 일부 제약사들은 ‘기술 수출’이라는 전략을 선택하는데, 그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바로 한미 약품이다. 이 회사는 2015년 이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연이은 기술 수출 계약을 통해 10조 원에 가까운 계약 금액을 성사시키며 큰 주목을 받았다.기술 수출이란 정확히 무엇일까?기술수출이란, 자체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을 글로벌 제약사에 넘기고, 대신 계약금 + 단계별 마일스톤 + 로열티를 받는 구조이다.예를 들어,한미약품이 약의 원천 기술을 개발글로벌 제약사가 이를 가져가 임상 진행 및 상업화한미약품은 기술 사용료..

제약사는 약을 팔아서만 돈을 버는 게 아니다우리가 병원에서 처방받는 약들 중 일부는 한 알에 몇 만원씩 하는 고가의 제품들도 있다. 그런데 이 약들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수년, 때로는 수십 년이 걸리는 막대한 R&D 과정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렇게 어렵게 만든 약이 다른 제약사에 의해 바로 복제된다면? 투자 비용은 회수도 못 하고 경쟁에 밀려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그래서 제약사들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서 ‘특허 전략’을 핵심 무기로 사용한다. 기술을 보호하는 것 뿐 아니라, 수익 창출과 경쟁 방어까지 아우르는 이 전략은 글로벌 제약사의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영역인 것이다.특허는 보호막이자 무기다특허는 ‘새롭고, 유용하고, 창의적인’ 발명을 일정 기간 독점할 수 있게 보장해주는 제도이다. 특히 제약 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