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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스토리

리드 화합물 탐색과 최적화 과정

N년차 박사 2025. 5. 12. 17:55

바이오 신약 개발 회사에 몸담고 있는 N년차 박사가 들려주는 신약 개발 이야기 5.

– 신약의 씨앗을 찾아내고, 다듬는 기술

리드(Lead) 화합물이란 무엇인가?

리드(Lead) 화합물이란, 타깃에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초기 약물 후보 물질을 말한다. 리드 화합물은 신약 개발에서 타깃 단백질에 작용할 수 있는 잠재적 약물 후보 물질 중 초기 단계의 핵심 구조를 말한다.
쉽게 말해, "이 약물이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출발점 분자(Starting Point)**라고 볼 수 있다.

이 리드 화합물은 종종 약리 활성은 있지만, 약으로 사용하기엔 독성, 흡수율, 대사 안정성 등에서 부족한 상태이다. 따라서 탐색 이후 반드시 구조적으로 개선(최적화)해야 한다.

리드 화합물이란?

리드(Lead) 화합물이란, 타깃에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초기 약물 후보 물질을 말한다. 이는 약리 활성은 있으나, 아직 인체에 사용하기엔 안전성이나 약효 측면에서 미흡한 상태다. 이 물질을 출발점으로 삼아 더 안전하고 강력한 약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바로 리드 최적화다.


리드 화합물 탐색(Lead Discovery)

어떻게 리드 화합물을 찾을까?

보통 수천에서 수만 개의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타깃에 노출시켜, 어느 화합물이 원하는 반응을 일으키는지 스크리닝한다. 이 과정은 하이 스루풋 스크리닝(HTS) 기법이나 컴퓨터 기반 가상 스크리닝(in silico screening) 기술로 수행된다. AI와 머신러닝 기술이 도입되면서, 화합물 예측의 정확도와 속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1) 고속 스크리닝 (High-Throughput Screening, HTS)

수십만 개의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대상으로 타깃 단백질에 대한 반응을 자동화 장비를 이용해 빠르게 평가한다.
활성이 있는 화합물을 ‘Hit compound’라고 부르고, 이 중 약효 가능성이 있는 구조를 ‘Lead compound’로 선별한다.

2) 구조 기반 약물 설계 (Structure-Based Drug Design, SBDD)

타깃 단백질의 **3차원 구조(결정구조 혹은 AlphaFold 예측 구조)**를 기반으로,
가상 스크리닝(virtual screening)이나 분자 도킹(molecular docking)을 통해 화합물-타깃 결합 예측을 수행한다.

→ 최신 AI 모델(예: DeepMind의 AlphaFold, Schrodinger 플랫폼 등)이 이 단계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키고 있음.

3) Ligand-based Design

타깃의 구조를 모를 때는, **이미 알려진 활성 화합물의 특성(약물-유사성, 전하, 입체 구조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유사 화합물을 탐색한다.


리드 최적화 (Lead Optimization)

리드 최적화 과정

초기 리드는 약효, 독성, 용해도, 흡수율, 대사 방식 등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화학 구조를 반복적으로 수정하고 실험을 통해, 인체에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형태로 다듬는다. 이 과정을 "SAR(Structure-Activity Relationship) 분석"이라고 하며, 어떤 구조가 약효에 영향을 주는지를 정량적으로 파악한다. 이는 리드 물질이 어떠한 형태이냐에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① SAR 분석 (Structure–Activity Relationship)

화합물의 구조를 다양하게 바꿔가며 활성을 측정해 어떤 화학기나 구조가 활성을 높이는지 정량적으로 분석한다.

  • 예: 치환기(R-group)를 바꿔서 수용성 증가, 투과율 향상, 효소 저해력 강화
  • 각 구조변화와 생물학적 활성 사이의 관계를 도표화하여 설계 방향 설정

② 약물동태학 최적화 (PK Optimization)

화합물의 흡수(Absorption), 분포(Distribution), 대사(Metabolism), 배설(Excretion) 특성을 개선한다.
예를 들어, 간에서 빠르게 대사되는 구조를 바꾸거나, 혈장 단백결합률이 너무 높은 경우에는 분포율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설계한다.

③ 독성 최소화 (Toxicity Minimization)

  • 초기 리드는 종종 세포독성, 간 독성, QT 연장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 **인실리코 독성 예측(ADMET 모델링)**이나, in vitro 독성 패널 시험을 통해 문제 구조를 제거하고 수정한다.

④ 약리 활성이 우수한 이성질체 선택

일부 화합물은 거울상 이성질체가 존재하는데, 그 중 하나만 약효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키랄 중심 제어(chiral center control)**를 통해 활성이 높은 이성질체만 합성하는 전략이 사용된다.


현대 리드 최적화 트렌드

1) AI 기반 예측 모델 활용
– Deep learning 기반의 QSAR 모델, 독성 예측 플랫폼, 약물 대사 경로 예측 알고리즘 등이 활발히 활용됨

2) DNA-encoded library (DEL)
– 수억 개의 화합물을 단일 실험으로 스크리닝 가능한 플랫폼
– 빅파마들이 핵심 타깃 탐색에 도입하고 있는 차세대 HTS 기술

3) Macrocyclic compounds, PROTAC 등 비전통적 화합물 구조의 도입
– 단순한 저분자 화합물 외에, 단백질 분해 유도제, 링 구조 화합물 등도 신약 리드 후보로 떠오르고 있음


결론

리드 화합물 탐색과 최적화는 신약의 씨앗을 고르고, 튼튼한 묘목으로 키우는 작업이다.
수십만 개의 화합물 중 유망한 분자를 선별하고, 반복적인 분석과 구조 변경을 통해 인체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효능 있는 약물로 진화시키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서의 전략적 접근과 기술 활용이 전체 신약 개발 성공률을 결정짓는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전임상 진입을 위한 마지막 문

최종적으로 최적화된 리드 화합물이 확보되면, **전임상 시험에 진입할 후보물질(Candidate Drug)**로 선정된다. 이 단계까지 수많은 화합물 중 단 한두 개만 살아남게 되며, 이 후보가 신약이 될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