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오실험2

실험 실전 시리즈 2편: Transfection, 단순한 전달이 아니다 Transfection은 ‘전달’이 아니라 ‘협상’이다많은 연구자들이 Transfection을 “세포에 DNA나 RNA를 넣는 과정”으로 단순하게 정의한다.하지만 실제로 이 과정은 세포와 외부 물질 간의 협상(negotiation)이다.세포는 외부로부터 오는 분자를 본능적으로 “침입자”로 인식한다.따라서 Transfection은 세포의 방어 기전을 피해 ‘받아들일 만한 형태로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이다.즉, 핵심은 reagent의 효율보다 세포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가다.효율 높은 reagent보다 중요한 건, 세포의 상태(대사, 성장 단계, 스트레스 레벨)다. Reagent, Viral — “전달”의 두 가지 언어세포내에 DNA나 RNA를 전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방법 원리 특징 예시 .. 2025. 10. 7.
실험의 본질 – 데이터가 아닌 ‘이해’를 얻는 과정 ‘성공한 실험’이란 무엇인가박사 학위를 받고, 연구를 계속하면서 나는 종종 “오늘 실험 성공했어요”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대부분의 실험은 우리가 기대한 그래프 모양이 나왔는가, 밴드가 떴는가, p-value가 유의한가로 평가된다.하지만 과연 그것이 진짜 성공일까?진정한 의미의 ‘성공’은 실험 결과를 통해 메커니즘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는가에 있다.즉, 결과가 예상과 달라도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한 실험’이다.데이터는 그저 결과물일 뿐, 과학자는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탐구하는 사람이다.나를 소개할 때, technician, researcher 보다 scientist라고 자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실험은 ‘관찰’이 아니라 ‘질문’이다실험의 출발점은 ‘이 현상을 어떻게 재.. 2025.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