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실험 실전 시리즈4 실험 실전 시리즈 3편: Western blot의 본질 – 밴드보다 샘플링이 중요하다 1. 밴드는 결과가 아니라 ‘기록’이다Western blot을 처음 배울 때, 대부분의 연구자는 “밴드가 잘 나왔는가”에 집중한다.그러나 숙련된 연구자는 밴드보다 샘플의 상태를 먼저 본다.Western blot은 단백질 발현을 보는 실험이 아니라,세포나 조직이 어떤 상태였는지를 기록하는 기술이다.즉, 밴드는 ‘결과’가 아니라 ‘세포의 생리학적 기록’이다.그 기록을 얼마나 정확히 보존하느냐가 Western blot의 핵심이다.2. Lysis buffer는 “해부도구”다세포를 lysis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문장이 있다.“RIPA buffer로 단백질을 추출한다.”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어떤 buffer를 쓰느냐보다, 어떤 단백질을 보고 싶은가다. Buffer 종류 특징 추천 용도 RIPA강력한 .. 2025. 10. 10. 실험 실전 시리즈 2편: Transfection, 단순한 전달이 아니다 Transfection은 ‘전달’이 아니라 ‘협상’이다많은 연구자들이 Transfection을 “세포에 DNA나 RNA를 넣는 과정”으로 단순하게 정의한다.하지만 실제로 이 과정은 세포와 외부 물질 간의 협상(negotiation)이다.세포는 외부로부터 오는 분자를 본능적으로 “침입자”로 인식한다.따라서 Transfection은 세포의 방어 기전을 피해 ‘받아들일 만한 형태로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이다.즉, 핵심은 reagent의 효율보다 세포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가다.효율 높은 reagent보다 중요한 건, 세포의 상태(대사, 성장 단계, 스트레스 레벨)다. Reagent, Viral — “전달”의 두 가지 언어세포내에 DNA나 RNA를 전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방법 원리 특징 예시 .. 2025. 10. 7. 실험 실전 시리즈 1편: 세포 배양의 모든 것 – 세포 컨디션이 결과를 만든다 세포 배양은 ‘살아 있는 생명체 관리’다세포 배양(cell culture)은 단순히 “배양기 안에 세포를 키우는 과정”이 아니다.그건 하나의 생명체를 환경에 맞게 조절하는 섬세한 생태학적 실험이다.세포는 항상 같은 유전자를 지녔지만,그 표현형은 우리가 제공하는 "환경(온도, pH, serum, CO₂, passage)"에 따라 달라진다.즉, 같은 세포주라도 다른 연구자의 손에서 전혀 다른 세포가 된다.세포 배양의 핵심은 therefore 단순한 “증식”이 아니라‘실험에 적합한 상태의 세포’를 준비하는 과정이다.Passage number는 세포의 ‘나이’다많은 초보 연구자들이 passage number를 단순히 “숫자”로만 본다.하지만 이는 세포의 생물학적 나이를 나타내는 지표다.예를 들어, HEK293이.. 2025. 10. 6. 실험의 본질 – 데이터가 아닌 ‘이해’를 얻는 과정 ‘성공한 실험’이란 무엇인가박사 학위를 받고, 연구를 계속하면서 나는 종종 “오늘 실험 성공했어요”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대부분의 실험은 우리가 기대한 그래프 모양이 나왔는가, 밴드가 떴는가, p-value가 유의한가로 평가된다.하지만 과연 그것이 진짜 성공일까?진정한 의미의 ‘성공’은 실험 결과를 통해 메커니즘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는가에 있다.즉, 결과가 예상과 달라도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한 실험’이다.데이터는 그저 결과물일 뿐, 과학자는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탐구하는 사람이다.나를 소개할 때, technician, researcher 보다 scientist라고 자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실험은 ‘관찰’이 아니라 ‘질문’이다실험의 출발점은 ‘이 현상을 어떻게 재.. 2025. 10.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