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신약 개발은 중요한가?

바이오 신약 개발 회사에 몸담고 있는 N년차 박사가 들려주는 신약 개발 이야기 2.

왜 매년 수많은 자금과 시간이 신약 개발에 투자될까? 신약 개발이 인류 건강과 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나열해 볼까 한다.

✅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

신약 개발은 단순히 제약회사의 이익을 위한 과정이 아니다. 이는 인류가 질병과 싸우며 생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과학적이고 인도적인 도전이다. 특히 암, 치매, 희귀질환, 감염병처럼 아직까지도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은 수많은 환자와 가족들의 희망이 됩니다. 단 하나의 약이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고, 한 가정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도 있다.

✅ 기존 약으로는 한계가 있는 질병들

기존에 사용되는 약들은 대부분 일반적인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모든 질병이 기존 약물에 잘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성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심해지거나, 아예 효과가 없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예로는 항생제 내성 문제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지 못하는 기존 백신이 있다. 이럴 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신약 개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다.

✅ 질병의 진화 속도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

질병도 끊임없이 진화한다. 바이러스는 변이하고, 암세포는 기존 약물에 저항성을 가지며, 새로운 질병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등장한다. 과거에 없던 팬데믹 상황처럼, 갑작스럽게 전 세계를 위협하는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의료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서 신약 개발은 위기 대응의 열쇠이자, 미래 보건을 지키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 국가 경쟁력과 산업 발전의 핵심

신약 개발은 단순히 의료 분야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는 국가의 과학기술 수준, 산업 경쟁력, 경제 성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글로벌 제약사는 하나의 신약으로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기도 하며, 이를 통해 재투자가 이루어지고 더 많은 연구가 가능해진다. 한 나라가 독자적인 신약 개발 능력을 갖추는 것은 경제적인 자립과 동시에 국민 보건 주권을 확보하는 일이기도 하다.

✅ 개인의 삶에 미치는 실제적인 영향

우리가 병원에서 처방 받는 약 하나하나도 모두 누군가의 오랜 연구와 수많은 실험, 그리고 실패를 거쳐 나온 결과물이다. 그 중에는 10년 이상의 개발 기간과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 신약도 많이 있다. 그리고 그 약 덕분에 우리는 더 빠르게 회복하고, 중증 질환에서도 생존 가능성을 높이며,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신약 개발은 거창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결국은 우리 모두의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실제적이고 직접적인 기여인 것이다.

💡결론

신약 개발은 단순히 과학적 도전이 아니라 인류의 삶을 지키기 위한 최전선의 노력이다. 질병은 계속 진화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치료법은 언제든 무력화될 수 있다. 그럴수록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신약의 필요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건강한 삶,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신약 개발은 반드시 계속되어야 할 과제이며,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주제이다.

 

라는 사명감을 가진 필자와 같은 연구원들이 신약 개발에 뛰어 들고 있지만, 현실은.. 정말 너무 어렵다.

후보물질 탐색부터 도출까지만 1만 분의 1의 확률이라는 신약개발, 이러한 신약 개발에 대한 성공 뉴스가 나오기까지 약 10~15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란 말이 딱 맞는 표현이다.

신약 후보 물질에서 신약 허가까지, 후보 물질이 신약으로 성공 될 확률은 통상 0.01%~0.02% 정도라고 하며, '미국바이오협회'에서는 '전임상(동물실험)'을 거친 '임상 1상'의 물질이 신약으로 승인될 확률을 9.6%로 보고 있다고 하니 정말 실감 간다,

이런 1만 분의 1의 확률에 도전하고 있는 필자. 성공할 수 있을까.....??